'해동제국기' 서울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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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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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시는 7일 가장 오래된 목활자본인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를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1443년(세종25년) 사신 행차 중 일어나는 사건을 기록하는 서장관(書狀官)으로 일본에 다녀온 신숙주가 왕명을 받고 일본의 정치·외교관계·사회·풍속·지리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책으로, 15세기 한일관계와 일본사회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해동제국은 일본의 본국과 구주 및 대마도, 일기도(壹岐島)와 유구국(오키나와)을 총칭하는 말이다.

해동제국기는 해동제국총도와 일본 본국도(本國圖), 서해도구주도(西海道九州圖), 일기도도, 대마도도, 유구국도 지도와 일본국기(日本國紀), 유구국기, 조빙응접기(朝聘應接紀. 사신교류내용)로 구성됐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되는 해동제국기는 17세기초 훈련도감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을해자체(乙亥字體) 목활자본이다. 을해자체란 15세기에 주조된 조선시대 한글 금속활자인 을해자와 비슷한 활자라는 의미다.

한편 해동제국기는 지난해 12월 15일 한 소장자가 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으며 이후 3월 문화재위원 조사, 5월 문화재위원회 사전심의, 6월 각계 의견 수렴, 9월 문화재위원회 지정심의 등을 거쳤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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