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유리온실 시범사업에만 농식품부예산 106억원이상 책정, 농진청 실증시험결과 채산성, 경제성 없어 품목변경해야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5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은 농식품부가 국책사업으로 계획하는 대단위 첨단유리온실 단지조성사업이 현실성과 경제성이 떨어지며,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는 사업이라고 질타했다. 또 작물재배입지 등 경제성을 사전에 면밀히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한 후에 추진할 필요가 있는데도 성급한 추진이 불러온 실패작이 아니냐는 날카로운 지적이 뒤를 이었다.
조진래의원은 "지난 7월30일 식량과학원 계화시험지 안에 지어진 첨단유리온실의 시설비가 300평에 약 20억정도(1평당 666만원 약700만원소요)소요됐다"며 "빗물저수조가 3.3㎡당 5만4000원, 지열시스템 33만3000원을 제외하더라도 보통의 유리온실보다 시설비가 최소 31% 이상 더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기술적인 부분은 고려하더라도, 보편적으로 수개월 후 수확기의 한나무당 파프리카가 20개 이상 많게는 30개가지 따는 것을 알고있다"며 "당시 계화(전북부안)유리온실에는 300평에 20억을 투자했는데도, 나무한그루당 10개를 못 땄다는 것은 실패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조 의원은 "겨울철의 평균온도, 물 없는 곳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문제, 도저히 채산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답이 안나오는 곳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라며 "이번 정부의 첨단유리온실사업은 자칫 낮은 경제성과 채산성(採算性)악화의 우려가 심각함으로 인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조 의원은 "시범사업 결과 및 예비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피망(4단계 최하위, 파프리카), 토마토 같은 내염성에 약한 품목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설비가 적게 소요되거나 내염성이 강하고, 일조량이 적어도 간척지 환경에 강한 작물로 작물의 품목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조 의원은 "새만금에 대단위 유리온실이 들어서기 전에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라도, 적정 재배작물 및 품종선정, 품종별 생산량을 연중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현장연구를 확실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수정할 것은 과감히 수정하고, 고칠 것은 반드시 개선해서, 추진여부를 결정하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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