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 하나금융지주... "은행주 중 가장 매력적"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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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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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대형은행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53% 오른 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은행주들이 기관의 매수 대상이 되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그 선두에 있다.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등 이번달 들어서만 18.31% 올라 은행업종 상승폭(12.55%)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같은 하나금융지주의 선전은 은행주 전반적으로 3분기에는 대손충당금 감소 및 순이자마진(NIM) 안정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다른 은행에 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위험산업에 대한 노출(익스포져)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주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라 판단한다"며 "이는 PF 익스포저가 2조7000억원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매우 작고, C,D 등급으로 분류된 기업 가운데 분양률이 60% 이하인 업체는 한 곳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자이익 및 채권 평가이익이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을 좌우하는 변수인데 3분기 들어 채권금리 하락으로 전분기대비 실적이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은행권 전체적으로 8월까지 대출 성장이 부진하고 예대마진 축소로 5~7월분 NIM이 다소 위축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점은 다소 부정적인 이슈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은행 인수·합병(M&A)를 염두에둔 자본확충과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보수적 대출운영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M&A 이슈는 현금 확보 우려로 은행주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건 주요 이슈였지만 전문가들은 이제는 오히려 긍정적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우리금융 민영화방안 발표 후 향후 M&A을 위한 자본확충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부각, 주가 상승을 제한했었다"며 "향후 시너지를 위한 자본확충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일축했다.

주가 희석 부담을 안겨주는 보통주 증자 외에 자본 확충을 위한 추가 방안들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증자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의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는 설명이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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