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와 '쌍둥이' 인도증시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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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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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궤도에 올라서면서, 국내증시와 거의 같은 흐름을 보여 '쌍둥이 시장'으로 인식돼온 인도증시의 추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와 인도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가운데 가장 유사한 상승 패턴을 보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도와 국내 증시는 연초 이후 지루한 박스권 횡보를 보여왔지만, 코스피지수가 1800을 돌파한 지난 9월초부터 인도 증시 역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해 양 시장 모두 앞서 5주 연속 상승했다.

인도 뭄바이 센섹스 지수는 지난 4일 장중 2만706.74포인트까지 오르며 금융위기 이전 역사상 최고점인 2만1206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와 인도 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가파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며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기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곽영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난 지난해 3월부터 지수는 상승추세로 돌아섰다"며 "인도는 재정투입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내수에 의존해 글로벌 위기를 벗어나고 있어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9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6%에 머문데 반해 인도는 무려 5.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에도 인도는 8.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6.2%로 제시하며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점치고 있는 등 한국경제에 대해 해외 시각은 긍정적이다. 

두 시장을 놓고보면 글로벌 증시와 격차를 벌이는 요소로 공히 '실적'이 꼽힌다. 때문에 주가와 실적간 연계가 높아지면서 증시의 저평가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곽 연구원은 "인도증시가 현재와 비슷한 주가수준을 보였던 당시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로 현재(17배)와 비교하면 아직 증시는 저평가됐다"며 "새 회계년도에 대한 정부의 정책발표가 이어지는 내년 1분기가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물가상승률 역시 5차례의 금리인상을 통해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잡은만큼 인도의 경제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역시 3분기 기업이익 피크아웃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3분기 상장사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전분기대비에도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국내 증시의 저평가 수준은 여전하다는 전망이다.

김주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6개월 연율변동치는 최근 2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이런 구간에서는 12개월 예상 PER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4분기부터 국내 증시의 PER이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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