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실수요자 중심 시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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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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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올해 유례없는 부동산 경기 침체기를 맞으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은평구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강남권인 송파구는 가장 많이 급락한 것이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가 연초 대비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수요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가격이 오른 반면 재건축 밀집지역과 개발 호재로 투자 수요가 많은 지역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평균 3.5% 하락한 가운데 은평, 종로, 동대문, 서초, 구로, 강북구 등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평구는 올 초 3.3㎡당 1155만원에서 현재 1185만원으로 오르면서 2.6%가 올랐다. 종로와 동대문구도 각각 0.9%, 0.8% 올랐고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0.7% 올랐다.

서초구가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서초동 우성아파트2차 시공사 선정, 진흥아파트 안전진단 통과 등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가격 상승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연초 대비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송파구로 2556만원에서 2413만원으로 5.6%나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동구도 5.0% 떨어졌고 이어 도봉구(4.5%), 노원구(4.1%), 양천구(4.0%), 강서구(3.4%) 순이었다.

양지영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부동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떨어진데다가 보금자리주택, 시프트 등이 나오면서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생각이 투자에서 거주 개념으로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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