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서 알루미늄공장 화학슬러지 유출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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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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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헝가리의 한 알루미늄 공장에서 화학 슬러지를 저장해온 댐에 균열에 생겨 흘러나온 슬러지가 광대한 지역으로 유출되면서 환경 재앙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헝가리 MTI 뉴스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헝가리 서부 어이커시(市)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에서 슬러지를 저장해온 댐이 터져 알칼리성 슬러지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레스 졸탄 환경차관은 이날 오전 MTI와 회견에서 지금까지 100만㎥에 달하는 슬러지가 유출됐고 아직도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4만㎢의 지역이 오염돼 수천명의 주민을 위태롭게 하는 환경 재앙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데베체르, 콜론타르, 솜로바샤레이 등 주변 마을까지 퍼진 이 화학 슬러지가 동식물 생태계를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마르칼 강까지 도달했다며 다뉴브강의 지류인 라바 강을 거쳐 다뉴브강까지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이에 따라 군용 헬리콥터들이 마르칼 강에 슬러지를 중화하는 물질을 뿌리고 있고, 슬러지가 흐르는 것을 막고자 수백톤의 석회를 투입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레스 차관은 약간의 방사성을 포함한 이 슬러지는 수거돼 중성화돼야만 환경 재앙을 완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슬러지가 처음 유출될 당시 공장 인근의 승용차를 덮쳐 차 안에 있던 35세의 남성이 숨졌고, 슬러지가 덮친 가옥에서 3세 여아와 유아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이외 7명은 실종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는 이날 오전 마르칼 강과 인근 토르나 지류가 지나는 3개 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될 전망이고 지금 최대 과제는 알칼리성의 이 슬러지를 중화시키는 것이라고 헝가리 정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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