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북한 대표팀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산둥성 쯔보의 린쯔 스타디움에서 치른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과 첫 경기에서 0-1로 졌던 북한은 1승1패가 돼 각 조 1, 2위가 나서는 8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북한은 7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북한으로서는 승리를 챙겼지만, 출혈도 적지 않은 한 판이었다.
전반 15분 정일관의 패스를 받은 장국철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아 왼발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기선을 제압한 북한은 전반 45분 장성혁의 페널티킥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북한은 후반 들어서도 이라크를 몰아붙였지만,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게다가 후반 37분 수비수 리일진에 이어 43분 공격수 정일관이 잇달아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9명으로 남은 시간을 버티면서도 후반 추가시간 박성철이 한 골을 더 보태 완승은 했지만, 주축 선수 두 명이 남은 바레인과 경기에 뛸 수 없게 돼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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