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5일 오후 폐막공연을 끝으로 5일간의 화려한 '소리 대향연'을 마쳤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폐막공연 '함께 부르는 노래'는 이번 축제 기간에 보여준 다양한 공연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을 엮은 갈라쇼 형식의 무대였다.
대한민국의 대표 락밴드인 윤도현 밴드, 소리 프런티어 수상팀인 그룹 '아나야'와 '소나기 프로젝트'의 초청공연과 함께 집시 기타리스트 티티 로빈, KBS 어린이합창단, '민요 신동' 송소희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무대는 모악광장으로 옮겨져 '내고 달고 맺고 풀고'를 주제로 한 화려한 불꽃놀이와 대동놀이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내년을 기약했다.
앞서 이날 소리문화의전당 일대에서는 판소리의 새롭고 재기 발랄한 실험 무대인 '소리 오작교'와 유대 전통음악, 아랍 음악, 재즈가 결합한 '샴토브레비 앙상블' 공연 등이 열려 폐막의 아쉬움을 달랬다.
'시간을 넘는 소리, 세대를 잇는 감동'을 주제로 닷새간 펼쳐진 올해 소리축제에서는 9개 국가에서 3천200여명의 공연단이 참여해 213개 공연을 선사했다.
올해 축제는 행사 기간과 프로그램 수가 줄면서 전체 관람객 수는 줄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티켓 수입과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대체로 무난하게 치러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소리축제 10년을 맞아 특별기획한 개막작 '천년의 사랑여행'과 창작판소리 2세대 이자람의 '창작판소리 초대전', 해외 전통가무악 등은 매진사태를 빚기도 했다.
국내의 전문공연예술단체가 자유롭게 참여하는 프린지 공연 '소리+끼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83개 팀이 대거 참여해 축제의 저변을 넓히는 데 한 몫 했다.
김정수 예술감독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소리축제가 10년의 세월을 지내오면서 공연 예술인을 키워내고 관객의 수준을 높이는 공연예술축제의 전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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