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전개발 철수 일본에 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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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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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이란 정부는 유전개발 사업에서 철수 방침을 밝힌 일본의 투자지분이 다른 나라에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일본 최대 원유탐사 기업인) 국제유전개발(INPEX.인펙스)이 미국으로부터 유전개발 사업에서 철수하라는 압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프레스TV가 5일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일본이 이 사업에서 철수한다면 일본이 유전개발 사업에 투자한 10%의 지분은 다른 나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경제산업상은 앞서 지난 1일 "국제유전개발이 경영상의 이유로 이란 유전개발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최대 주주인 인펙스는 이란 최대 유전인 아자데간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10% 지분을 보유하며 124억엔을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펙스의 사업 철수 방침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이란 유전 개발에서 철수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일본 정부가 받아들임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대 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채 이란 석유부문에 투자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기업들을 조사하며 제재 동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발효된 미국의 `포괄적 대 이란 제재법'은 이란의 석유 부문에 2천만달러 이상 투자하는 해외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토탈, ENI, 스타트오일, 로열 더치 셸 등 유럽의 메이저 석유 기업들은 여전히 이란의 원유를 매입하거나 이란에 기술지원을 계속하며 이란과의 사업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석유기업 페트로나스도 이날 "지금은 오히려 좋은 기회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란 시장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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