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의 이라크 인구센서스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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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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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23년 만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이라크 인구주택총조사(인구센서스)가 다시 연기됐다.

이라크 정부는 당초 오는 24일 실시하려던 인구센서스를 오는 12월 5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고 독일 dpa통신이 5일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조사가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 개발 측면에 집중될 것이라는 점을 모두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조사 시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1987년 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라크 인구센서스는 당초 지난해 10월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예산 및 치안 불안 문제로 연기된 뒤 이번에 다시 연기됐다.

 이라크는 종족별 인구비율에 비해 의해 중앙정부 예산이 분배되기 때문에 인구센서스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라크 18개 주 중 3개 주를 관할하고 있는 쿠르드 자치정부는 인구비율에 따라 중앙정부 예산의 17%를 배정받고 있는데, 쿠르드계 인구 비율이 기존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날 경우 분배예산의 상향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석유자원이 풍부한 키르쿠크 지역의 종족별 인구 비율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쿠르드자치정부는 키르쿠크 지역의 주민 절반 이상이 쿠르드족이라며 키르쿠크도 자치정부 관할 지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87년 인구센서스 당시 이라크 인구는 1천600만명으로 조사됐지만 유엔은 현재 이라크의 총인구가 3천만명 가량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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