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학 교육이 노벨상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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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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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인 안드레 가임은 5일 러시아 유력 TV 방송 '라시야(Russia)'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받은 교육이 평생의 밑거름이 됐다"며 "미국의 하버드 대학이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도 그런 교육은 못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임과 공동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모두 모스크바 근교 모스크바주(州)의 과학도시 체르노골로프카에 있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고체물리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임은 "노벨상이 내가 받은 첫 상은 아니며 동시에 마지막 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개발한 신소재인 그래핀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날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인 가임과 노보셀로프가 모두 러시아 태생인 것으로 알려지자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주요 TV 방송인 '제1채널', '라시야' 등과 주요 통신사인 이타르타스, 인테르팍스, 리아노보스티 등은 일제히 "러시아 물리학파 출신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수상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언론매체들은 두 사람의 출생지와 학력, 경력 등을 상세히 전하는 한편 이들이 개발한 나노 신소재인 '그래핀(graphene)'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 학자들이 지금까지 5번이나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사실도 상기시켰다.

옛 소련 시절인 1958년에 파벨 체렌코프와 일리야 프랑크, 이고리 탐이 이 상을 받았고, 62년엔 저명한 소련 물리학자 레프 란다우가, 그로부터 2년 뒤엔 니콜라이 바소프와 알렉산드르 프로호로프, 78년엔 표트르 카피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근년 들어선 2000년에 조레스 알페로프가, 2003년에는 알렉세이 아브리코소프와 비탈리 긴즈부르크가 노벨 물리학상을 탔다. 

    2000년 수상자 알페로프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임과 노보셀로프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며 "소련 물리학파의 제자인 두 사람이 대단한 업적을 이루었다"며 "이들이 개발한 그래핀이 전자산업에서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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