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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둘째주 화제의 책 '토니부잔의 마인드맵 암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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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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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토니부잔의 마인드맵 암기법/ 토니 부잔/ 비즈니스 맵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는 그리스인에게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었다. 신들의 왕 제우스가 그 어떤 여신이나 인간보다 더 많은 밤을 그녀와 함께 지냈을 정도다. 제우스는 9일 낮과 밤을 그녀와 함께했다. 이로 인해 연애시, 서사시, 찬가, 무용, 희극, 비극, 음악, 역사, 천문을 주관하는 9명의 여신인 뮤즈가 태어났다. 그 당시 그리스인은 기억(므네모시네)에 활력(제우스)을 불어놓으면 창의성과 지식이 함께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리스인의 생각은 옳았다. 기억 원리와 기억 기법을 적절히 적용한다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억력이 향상되며 창의력도 높아진다. ‘암기법’은 고대 그리스인의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원로원 의원은 뛰어난 학식과 기억력으로 다른 정치가와 대중을 감동시키기 위해 기억 기법을 익히곤 했다. 로마인은 간단하며 정교한 이 기법을 사용해 제국에 관한 통계적 수치를 포함한 수천 개의 항목을 정확히 기억할 수 있었다. 따라서 로마인은 당대의 통치자로 군림이 가능했다.

앞에서 언급한 제우스와 므네모시네 이야기는 ‘E+M=C∞’라는 새 두뇌공식을 낳았다. 이 공식은 에너지를 자신의 기억력에 쏟으면 무한한 창의성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좌뇌와 우뇌 구조로 생리학적 기능이 나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 훨씬 이전부터 그리스인은 이미 직관적으로 깨달았다. 완벽한 기억을 보장하는 두 가지 기본 원리가 있다는 것. 이는 ‘상상력’과 ‘연상결합’이다. 이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상상력에 의존한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정보나 고정항목을 기억하고자 하는 것과 연상결합(연결)하는 게 전부다.

저자는 그리스인의 기억법을 잘 활용하려면 연상결합으로 연결된 마음의 풍경 속에 12가지 기억 원리를 이용하라고 전한다. 12가지 기억원리는 공감각/감수성, 움직임, 색상, 성적관심, 유머, 상상, 숫자, 과장 등 이다. 책은 이 기억원리를 적용해 연상결합 기억력을 훈련시킨다. 훈련을 통해 전반적인 두뇌 기능과 지식을 흡수하는 능력도 높이고 있다. 고대 그리스인은 좌뇌 피질의 기능으로 알려진 단어, 차례, 순서, 숫자 등과 우뇌 피질의 기능으로 알려진 상상, 색상, 리듬, 입체, 공상 등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가끔 기억력을 갈구한다. 문득 뭔가를 생각하고 싶을 때 시험을 칠 때 등 기억하고자 머리를 쥐어짤 때가 있다. 또한 기억력이 없는 삶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가족과 친구는 물론 자신의 대한 정체성도 잃기 쉽다. BC 18세기경 파르메니데스는 기억이란 빛과 어둠 또는 뜨거움과 차가움의 혼합체로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기억의 유무는 빛과 어둠처럼 많은 것을 안겨주기도 하며 반대로 전부 없앨 수 있다.

기억력은 나이가 들면서 쇠퇴한다. 그러나 이것은 두뇌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두뇌를 사용한다면, 평생 두뇌는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발달할 것이다. 사실 우리의 기억력은 거의 정확하다. 잊어버린 작은 조각들을 찾아오듯 두뇌를 잘 활용하면 기억은 항상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표트르 아노킨 교수는 “두뇌가 자유롭게 만들어 낼 수 있는 패턴의 총수는 엄청나서 그것을 일렬로 선다면 그 길이가 1억 5000만 킬로미터는 족히 될 것이다. 이러한 엄청난 가능성을 지닌 인간의 두뇌는 수억 개의 서로 다른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는 건반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기억은 두뇌가 만들어내는 음악이다. 책은 우리가 풍성한 음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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