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주민 공람이 진행 중인 개포동 주공단지 중심으로 분위기가 다소 살아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초·송파구 등 나머지 강남권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해으며 경기도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만에 190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9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0.16%로 8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0.12%로 역시 8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하락폭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줄고 있는 추세. 강남구가 반등하면서 서울지역 전체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1.05%)가 가장 많이 내렸고 강서구(-0.68%), 강동구(-0.30%), 용산구(-0.23%) 순으로 하락했다. 서초구(-0.07%)와 송파구(-0.05%)도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전달과 비교해 내림폭은 크게 줄었다.
경기도 역시 -0.35%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3.3㎡당 매매가는 4개월만에 1900만원대가 무너졌다. 지역별로는 성남(-1.45%), 남양주(-0.65%), 과천(-0.39%), 안양(-0.36%)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성남시는 신흥동 주공이 하락하면서 전달(-1.36%)보다 폭이 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성남시 재개발을 포기한데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급매물도 쌓여가고 있는 상태다.
남양주는 평내동 진주1단지, 2단지, 3단지가 하락했다. 지난 1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없다. 침체된 매매시장 분위기 속에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호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천시(-0.39%)는 전달(-0.66%)보다 하락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초 급매물을 제외하곤 거래가 안되면서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서구가 1.29% 하락하면서 전체 매매가 변동률을 끌어내려 -0.43%를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8.29대책, 기준금리 동결 등 지속적인로 완화책이 나오고 있지만 수요가 전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재건축 아파트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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