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방계 코스모그룹, 자본잠식社 자금대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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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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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GS그룹 방계 코스모그룹 계열사 절반 이상이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부실 자회사에 대한 지배ㆍ주력회사 자금대여와 담보제공도 확대되고 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은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 4남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장남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는 사촌 사이다.

코스모그룹은 허경수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코스모앤컴퍼니를 정점으로 12개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그룹 총자산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일한 상장회사 코스모화학이 주력회사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모그룹 12개 계열사 가운데 7개는 2009 회계연도 말 현재 전액 또는 부분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코스모디앤아이와 코스모레포츠, 코스모에스앤에프, 랜드마크아시아 4개사는 2008 회계연도에 이어 자본잠식을 지속했다.

여기에 코스모정밀화학ㆍ엠케이비앤에프ㆍ정산이앤티 3개사도 2009 회계연도 들어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들 자본잠식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회사로 상장회사인 코스모화학과 지주회사 코스모앤컴퍼니에 자금조달을 의존하고 있다.

코스모정밀화학과 코스모양행이 작년 9월부터 외부 차입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코스모앤컴퍼니는 현재 1181억2200만원에 달하는 유가증권과 예금을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코스모앤컴퍼니 총자산을 244.57% 상회하는 액수다.

코스모앤컴퍼니와 코스모화학은 코스모정밀화학ㆍ코스모디앤아이ㆍ코스모산업 3개사에 이달 들어서만 운영자금 47억원을 직접 대여하기도 했다.

대여잔액은 78억5000만원이다.

코스모앤컴퍼니와 코스모화학이 여타 계열사에 담보제공과 자금대여를 늘리고 있으나 그룹 재무구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코스모그룹 계열사가 2008~2009년 11개에서 12개로 증가한 데 비해 자산총계는 같은 기간 6090억9200만원에서 5549억9500만원으로 8.88% 감소했다.

자본잠식 계열사는 4개에서 7개로 늘었다.

반면 GS그룹 자산총계는 2009년 말 43조840억원으로 전년대비 10.34% 늘었다.

공정거래법상으로는 코스모그룹도 GS그룹 계열로 편입돼 있다.

GS그룹 계열사는 2009년 말 현재 69개다.

이 가운데 사실상 허창수 회장 친인척이 소유한 방계회사는 절반 이상인 38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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