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5일(현지시간) '화성 대기권 실종 미스터리' 탐사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NASA는 '화성 대기권의 갑작스런 실종(MAVEN)에 대한 2013년 탐사계획'을 지난 4일 승인했으며 이 계획은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역사를 알려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 4억3800만달러가 소요되는 이 탐사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2013년 11월 3종의 탐사설비를 적재한 우주선이 화성으로 발사된다.
화성 지표면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을 때만 형성될 수 있는 하상(河床)과 광물질 등이 있으며 "이는 화성에 한때 밀도 높은 대기층이 존재해 화성 지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도록 작용했음을 시사한다"고 NASA는 설명했다.
그러나 화성 대기층 대부분은 극적인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사라져버렸다.
이 탐사계획을 총괄하는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데이비드 미첼은 "우리는 2011년 7월 중요한 검토회의에 이어 3년 안에 화성으로 간다"고 환성을 질렀다.
콜로라도 주 볼더 시 콜로라도대 대기우주물리학 연구소의 브루스 제이코스키는 "화성은 대기권이 사라져 '방패'가 없으므로 태양풍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 화성의 자기장은 사라졌다"며 화성 자기장의 실종과 태양풍에 노출된 화성 대기권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조지프 그레보우스키는 "이제까지의 관찰 결과는 '범죄'의 증거가 있다는 정도로 감질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탐사로 화성의 대기권 실종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태양이 화성 대기권을 사라지게 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1년간에 걸쳐 태양활동 변화에 따라 화성 대기권이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관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SA 화성탐사계획 관계자 마이클 메이어는 "이번 계획은 과거, 현재, 미래의 화성 탐사계획에 필수적"이라며 "우리의 관심을 끄는 하늘의 이웃 화성의 진화 상태에 관해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 알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탐사계획을 수행할 우주선은 록히드 마틴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은 지난 2005년과 2001년에 각각 발사된 화성탐사선을 기초로 설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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