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올해 여름 유럽을 강타했던 폭염 사태 이후 이번 겨울에는 유럽 지역이 1천 년 만에 찾아오는 최악의 강추위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을 인용, 인터넷 통신 '우트로(아침)' 등 러시아 언론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북부 도시 킬에 있는 해양문제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이 같은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에 따른 기후 변화 가능성을 꼽았다.
학자들은 멕시코만 기름 유출이 지금까지 유럽 지역을 북극의 강추위로부터 보호해주던 걸프 스트림(Gulf Stream)의 냉각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상 이변 가능성을 제기했다.
걸프 스트림은 북아메리카 대륙 연안을 따라 북쪽으로 흐르는 세계 최대의 난류로, 멕시코만에서 대서양을 횡단해 유럽 북서 해안을 따라 북극해로 흘러 들어간다.
러시아 기상청도 "올 겨울 모스크바 기온이 섭씨 영하 20~25도까지 내려가 열흘 정도 지속되는 이상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며 "특히 러시아 서북부 지역에서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러시아 지부도 앞서 "올해 전 세계에 나타났던 기상 이변이 폭설과 폭우, 강풍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비정상적인 기후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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