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쵸우 HTC 대표(사진)는 6일(현지시간) 대만 타오위안 본사에서 아태지역 언론사들과의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10분 정도 사용해봤는데 디자인이 뒤쳐진다(Cheap)"며 "HTC 스마트폰의 디자인은 매우 흥미롭고(Fun), 기능면에서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피터쵸우 대표의 발언은 현재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HTC를 위협하고 있지만 HTC가 우수한 기술력과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스마트폰 4위 수성은 물론 향후 3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기준 HTC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7.6%로 4위 자리를 지켰으며, 삼성전자는 4.8%로 5위를 기록했다.
오는 2012년 세계 스마트폰 3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HTC는 2위인 리서치인모션(RIM)이나 3위인 애플을 제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HTC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디자이어 후속모델인 '디자이어HD'와 '디자이어Z'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9개 국가에 출시한다.
한국시장에는 우선 디자이어HD를 KT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며, 디자이어Z는 현재 이동통신사와 협의 중이다.
피터쵸우 대표는 최근 속속 출시되고 있는 태블릿PC에 대해 "태블릿PC 시장은 아직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HTC에서는 현재 태블릿PC 개발 계획은 없으나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글의 넥서스원 후속 모델을 삼성전자에서 개발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확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6.5버전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고 본다"며 "따라서 다른 운영체제와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HTC는 현재까지 스마트폰 공급량은 1500만~160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1100만대와 비교해 1.5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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