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속출하던 지방 단지내 상가가 가격 할인에 힘입어 속속 매각되고 있다.
7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경남 창원 반송과 양산 대석, 양산 금산 등지에서 최근 진행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미분양 상가 입찰에서 총 36개 점포 가운데 64%인 23개 점포가 팔려나갔다.
특히 창원 반송 2단지 상가 13호는 2006년 10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이후 4년 만에 잔여 점포 모두가 분양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러나 지하 1층 공급이 많았던 창원반송 1단지는 총12개 호수중 단 3호만이 낙찰됐다.
충북 영동가마실과 괴산 동부 2개 단지 미분양 상가 3개 점포도 재입찰 없이 1차에서 모두 주인을 찾았다.
충북과 경남서 진행된 이번 미분양 상가의 할인폭은 최대 50~60% 선이었다.
결국 분양가 인하가 소비자 유인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5~6월 수도권 할인 상가 입찰에서도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각각 59%, 60%가 소진됐고 8월에는 총 48개 젚모 가운데 약 44%가 팔려나갔다.
비수도권인 충청권에서도 지난 7월 미분양 할인 상가 38개 가운데 30% 정도가 낙찰되기도 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최근 상가분양 시장의 공급 트렌드는 할인경쟁이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만큼 비중이 높아졌다"며 "특히 LH 할인 상가는 투자금액이 1억원대 이하도 많아 투자자 못지 않게 실수요자들의 접근도 수월해져 상가 소진률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