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이 올 3분기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워런트증권(ELW)과 파생연계증권(DLS)의 발행의 발행액은 전년보다 2배 안팎으로 증가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파생결합증권(ELS, ELW, DLS)은 총 30조85억원이 발행됐다. 예탁결제원을 통해 상환된 금액은 11조2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발행액이 높게 증가한 것은 단연 ELW와 DLS다. ELW는 전년 동기보다 100.6% 증가한 21조 9355억원이 발행됐으며, 상환금액도 146.8% 늘어 3조243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ELW시장의 성장은 동일 기초자산에 대한 상장종목 수가 늘어나면서 발행사와 유동성공급자(LP)간의 경쟁이 심화돼, 투자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증권사 등 발행사들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해내고 있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좋은 조건을 내 놓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유통시장에서도 LP업무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효율적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시장 진입단계에 있는 DLS시장의 성장도 만만치 않다. DLS도 1조7269억원이 발행돼 전년보다 90.4% 증가했다. 1조421억원이 상환됐으며, 대부분 사모형태로 발행되지만 공모발행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DLS시장은 ELS시장에 이어 일정 규모 이상의 발행 규모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DLS투자는 주식과 채권투자의 중간격으로, ELS와 유사한 측면이 많아 투자자들에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DLS시장은 ELS의 성장궤도를 그대로 밟으면서 현재 상승 초입 단계에 있다"며 "지수가 고점이라 직접 투자하기에 부담스럽거나 채권투자도 어려운 현 상황에서 많은 이익을 얻기에 좋은 것이 DLS, ELS 투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완숙한 시장인 ELS가 시들해진다면 향후 그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DLS시장"이라며 "1년에 두배씩은 꾸준히 성장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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