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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 "중국사업 시동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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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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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장에서 벤츠, 아우디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할 것

   
 
리슈푸 중국 저장 지리자동차 그룹 회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볼보는 한 마리의 호랑이다. 지금이야 말로 그 동안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내 중국 시장에서 벤츠, BMW, 아우디에 버금가는 브랜드로 육성할 때다.”

리슈푸 중국 저장 지리자동차 그룹 회장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향후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9월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차를 지리자동차는 최근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리차는 작년 상반기 8750만 달러를 벌어 들인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억1900만 달러 순익을 거둬들였다.

리 회장은 “사실 2002년부터 볼보를 인수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밑그림을 그려왔다”며 “2008년 금융위기 때 포드가 볼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을 때 ‘바로 이때다’ 싶어서 덥석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2년 간 포드와 협상 끝에 2010년 8월 지난 8년 간 꿈꿔왔던 볼보차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게 된 것.

향후 중국 시장 전략에 대해 리 회장은 볼보차가 합병 전과 달라진 점은 바로 중국 시장을 중요시 하게 된 점이라며 “앞으로 볼보차를 벤츠, BMW, 아우디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구미 선전시장에서 누리고 있는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인재육성, 생산라인 확대를 통해 중국 등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리차가 볼보차 인수 후 문화 차이 방면에서 갈등을 겪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리 회장은 “지리차와 볼보차는 각기 다른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볼보차는 프리미엄 이미지, 지리차는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브랜드 간 문화 차이로 직접적인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게 리 회장의 주장이다.

지난 5일 볼보차는 션후이 지리차 그룹 부회장을 볼보 중국 사업부 총재로 임명해 중국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그 동안 중국에서 단순 영업에만 치우쳐 있던 볼보차를 연구개발·생산·판매·마케팅·인사 등 모든 사업부를 구비한 종합 자동차 업체로 탈바꿈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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