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68층 규모로 국내의 최고 높이 빌딩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의 공사가 오늘 다시 시작돼 내년 연말 무렵에 준공된다.
7일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포스코건설·대우건설·신한은행 등 NEATT 이해당사자와 사업 정상화 방안에 합의, 이날부터 공사를 재개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NSIC의 최대 주주사인 포스코건설은 시행사의 책임을 지고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단시일 내로 성사시켜 공사 미수금을 지급하며, NEATT의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850억원 가량의 공사미수금 지급을 6개월간 유예하기로 결정하고 공사를 재개했다.
만약 포스코건설이 PF의 조성에 실패할 경우 현재 NSIC가 보유한 송도 A-1·A-2상업지구를 매각, 오는 2012년까지 대우건설에 공사 미수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1·3공구를 개발하는 개발사업 시행사인 NSIC 지분 70%를 갖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NEATT 상층부의 콘도미니엄과 호텔 부분을 장기투숙호텔로 변경해 제3자 우선 매각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각이 불발될 경우 송도 내의 다른 부지에 호텔의 건립을 전제로 NEATT 상층부를 오피스텔로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 또한 NSIC가 조성 중인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 주거·상업·업무시설의 연동개발비율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특혜를 주기로 했다.
대주단인 신한은행 등은 NSIC의 사업 정상화를 위해 NSIC가 대출받은 2조5000억원 대출금의 상환 일정을 4년에서 6년으로 늦추는 안을 수락하고 상환비율도 대폭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NSIC에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추진 중인 NEATT는 국내 최고 높이(307m·지하3층~지상68층)의 건축물이다. 연면적 14만7766㎡로, 지난 2007년 2월 착공했으며 오는 2011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시스코(CISCO)·오티스 코리아(OTIS Korea)·쓰리엠(3M) 등의 글로벌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공사비 850억원을 지급받지 못하자 지난 5월 공정률 73% 상태에서 공사를 중지하고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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