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오는 2018년까지 필요한 보금자리주택이 전국적으로 198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도권에서만 111만 가구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 을)이 8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보금자리주택 수요 추정과 중장기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의 유효수요는 2009~2018년 전국적으로 198만 가구, 수도권에는 111만 가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수요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의왕 과천 등 서울 인접지역(7만2863가구)이 수요 1등급이었으며 인천과 김포 강화 등(1만2309가구)과 수원 경기 화성 등(1만9797가구) 나머지 경기지역이 수요 2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지방에선 광주, 제주가 수요 2등급으로 분류됐으며 부산 대구 대전이 수요 3등급으로 평가됐다. 강원 충북 전북 경북 지역은 분양주택 수요가 더 낮아 4등급(수요미흡)이었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이 '수요미흡' 상태로 나타난 것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비해 주택보급률이 높고 저렴한 미분양주택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16개 시도 및 29개 생활권 단위로 구분하여 도출한 연간 보금자리주택 유효수요는 전국 19만 가구, 수도권 11만 가구, 5개 광역시 6만1000 가구, 8개도 지역 7만4000가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시 5만5000가구 수준, 경기도 4만6000가구, 지방은 부산광역시 1만2000가구 수준으로 높았으며, 생활권역별로는 수도권 중 서울을 포함한 중부권역이 7만3000 가구 수준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순차적으로 실시하면서 지역별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미분양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조사된 지역별, 주택유형별 수요와 건설경기를 고려해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신중히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토해양부의 의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지난 1년 동안(2009년 9월~2010년 8월) 전국 보금자리주택 정책의 대상 가구인 소득 5분위 이하 무주택가구(일반 가구의 18.3%) 중 1만 가구를 소득분위별로 나눠 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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