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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못 믿어?, 분할매수펀드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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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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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운용사가 불어나는 펀드 환매에 분할매수펀드로 대응하고 있다. 환매강도가 줄어들어도 아직 환매는 지속 중이다. 멀어진 투자자의 마음을 주가등락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분할매수펀드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분할매수펀드는 펀드가 알아서 매월 수익률에 따라 채권에서 주식으로 투자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가는 전략으로 분할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자가 거치식으로 맡기면 시장 상황에 따라서 주식의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조절해 운용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7일 한시적으로 목돈을 맡기면 매월 시장상황에 따라 마라톤펀드에 자동으로 분할 투자해주는 '신영마라톤분할적립식펀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퇴직플랜 목돈분할투자 3/10 증권펀드(채권혼합)'을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같은 날 삼성그룹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주식을 분할 매수하는 '한국투자 삼성그룹 분할매수 목표전환형펀드'를 판매한다.

시작은 삼성자산운용의 '스마트플랜펀드'였다. 지난 4월에 출시한 '스마트플랜 1호 펀드'가 펀드 환매 행렬에서도 15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상반기 랩 어카운트에 자금이 뺏겨 고전을 겪던 운용사들이 저마다 출시를 시작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조원이 빠져나갈 때에도 '삼성스트라이크분할매수펀드'로 10일 만에(영업일 기준) 137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전략노블월지급식연속분할매매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도 75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이에 펀드 환매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분할매수펀드는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작년까지 7개에 불과했던 분할매수펀드가 올해에만 18개가 출시됐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연구위원은 "분할매수펀드는 주가의 등락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좀 더 효율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현 지수 대에 부담을 느껴 주식투자의 위험성에 한꺼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면서 효과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을 높여가고자 하는 투자자 및 적합한 목돈 운용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으로 설명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책임연구원은 "분할매수펀드는 펀드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단점을 보완한 것"이라며 "최근 분할매수펀드의 특징은 평균매입단가 효과를 극대화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서 연구원은 "하락장이나 박스권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방어가 좋은 상품"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펀드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투자를 고려할 것을 권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연구위원은 "분할매수펀드는 박스권 장세를 예상해서 쏟아지는 것"이라며 "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초과수익을 낼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위원은 "지수가 상승할 때는 주식 편입 비중을 낮추기 때문에 수익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며 "변동성이 높거나 장이 하락추세를 보일 때 가입을 해야 좋은 상품"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도 "현재 시장하고 맞는 펀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추세적으로 상승하면 그만큼 초과 수익을 얻지 못하는 펀드"라며 "향후 시장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될 때에는 들어가면 안된다"라고 조언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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