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협중앙회가 지난 2007년 전 세계를 강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현재까지 입은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최소 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은 현재까지 서브프라임과 관련해 CDO(부채담보부증권), CDS(신용부도스왑)에 총 1억4700만달러를 투자해 9946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또 현재 보유 중인 CDO 4500만달러도 평가금액이 26만달러에 불과해 사실상 농협은 파생상품 총투자액의 대부분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원에 따르면 현재 농협은 총투자한 11건 중 5건을 지난 2008년부터 2010년에 매각했으며 3건은 보유 중이다.
농협은 CDO, CDS 투자와 관련, 지난 해 CDS 2000만달러를 청산한 데 이어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CDO 2000만달러,1000만달러를 청산했다.
아울러 나머지 CDO 5200만달러는 253만8000달러에 매각해 4946만2000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강석호 의원은 "농협이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투자 피해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는 등 신용부문의 취약함이 여전하다"며 "적정가격에 조기에 매각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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