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시'의 작가 살만 루시디가 비디오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어린이 책 '루카와 생명의 불(Luka and the Fire of LIfe)'을 8일 출간했다.
루시디는 9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책은 13세 된 자신의 아들 밀란의 생일 선물로 쓴 것이라고 밝혔다.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어린 소년이 모험을 겪는 내용의 이 책은 루시디가 쓴 두 번째 어린이용 책이다. 루시디는 1989년 큰아들 자파를 위해 '하룬과 이야기의 바다(Haroun and the Sea of Stories)'를 발간한 바 있다.
1989년 당시 이란의 최고 지도자였던 아야툴라 호메이니는 루시디의 '악마의 시'가 이슬람 신앙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루시디 살해를 명령하는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를 내놓았다.
이번 책이 컴퓨터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것과 관련, 루시디는 자신은 컴퓨터 게임은 엉망이고 아들에게 번번이 진다고 밝히고 "비디오 게임은 종종 고전적인 의문 형식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는 우화와 잘 들어맞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책은 생명의 가치에 관한 것인데 비디오 게임에는 수천 개의 생명이 등장한다. 그래서 나는 이 두 가지를 대비시켰다"라고 말했다.
인도 뭄바이에서 출생한 루시디는 인도 독립, 파키스탄의 권력투쟁, 이슬람 등에 대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있다. 1981년에는 '자정의 어린이들(Midnight's Children)'로 영국 부커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1993년에는 25년에 걸친 부커상 수상자 중 최고의 소설로 선정됐다. 루시디는 최근 이 소설을 토대로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으며 영화 제작을 위해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권의 소설과 4편의 논픽션을 집필했고 200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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