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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정착촌 건설 지속시 수반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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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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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주 조지 미첼 미국 중동특사에게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계속하면 수반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9일(현지시간) 일간지 하레츠의 보도에 따르면 압바스 수반은 지난주 미첼 특사와 만난 자리에서 정착촌 활동 재개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의 붕괴뿐 아니라 자신의 사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압바스 수반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10개월간의 정착촌 동결 조치를 해제한 이후 여러 차례 자신의 사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배수의 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압바스 수반은 최근 기자들과 함께 탄 비행기 안에서 "자치정부 수반으로서 내가 당신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압바스 수반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해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집권 정파인 파타 내에서 수반 직을 대행할 인물이 마땅히 없는 데다 새 수반을 뽑는 선거 일정도 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붕괴하면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대한 통제권은 이스라엘 또는 유엔으로 넘겨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아랍연맹은 8일 22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중재국인 미국이 이스라엘의 정착촌 활동을 중단시키고 평화협상을 진전시키는데 한 달간의 시한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두 달간의 정착촌 동결 유예 조치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로 지난달 2일 워싱턴에서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평화협상을 재개했으나 이스라엘이 지난 27일 정착촌 건설을 재개하면서 협상 중단의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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