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아름다운 흑해 연안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주터키대사관(배재현 대사)은 8일(현지시각) 흑해 연안 트라브존에서 한국영화, 한식, 전통예술 등을 `형제의 나라' 터키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식을 소개한 행사장에는 예상보다 많은 300명의 현지 주민들이 몰려 김치와 비빔밥을 만드는 것을 호기심 있는 눈빛으로 지켜봤다고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자리에는 트라브존 출신으로 현재 트라브존스포르 축구팀을 맡은 세뇰 귀네쉬 전 FC 서울 축구팀 감독이 구단 관계자들과 참석했는데 시연된 김치를 맛보는 귀네쉬 감독의 모습은 현지 언론들의 취재 경쟁을 낳을 정도였다.
귀네쉬 감독은 한식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김치는 물론 비빔밥, 김밥도 좋아한다"며 한국에 있을 때 한식을 즐겼음을 알렸다.
또 태권도 시범단 `코리안 타이거즈(K-Tigers)'가 현지 지역 태권도 사범들에게 기본기 교육 방법 등을 소개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트라브존에는 30여곳의 태권도장이 성업 중으로 터키 태권도 국가대표를 많이 배출한 곳이다.
이어 저녁에 열린 6·25 참전 감사 행사와 공연에는 700명의 시민이 참석해, 태권도 시범과 가야금 연주 공연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배재현 대사는 참전용사 대표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참전용사 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한국문화 행사는 오는 10일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추진 중인 터키 흑해연안 시놉으로 옮겨 계속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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