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코스닥상장사들이 좀처럼 주가 모멘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계열 코스닥 상장사들 절반은 연초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목명에 그룹 상호가 포함되지 않은 12개 상장사의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 41곳(공기업 제외) 가운데 13개 그룹에 속한 코스닥상장사 20사의 연초대비 평균수익률이 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같은기간 코스닥지수 수익률 -3%보다 높은 성과를 낸 10개사는 평균 34%의 수익을 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닥상장사는 영풍그룹 계열사인 인터플렉스로 8일 기준 2만5800원으로 연초 대비 무려 212.73%나 올랐다.
인터플렉스는 정보기술(IT)부품업체로 영풍이 1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오리콤도 연초보다 41% 높은 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콤은 광고대행업체로 두산 57.78%, 두산중공업 9.72%, 두산건설 1.69% 등 계열사가 전체 지분의 69.19%를 보유하고 있다.
영풍의 또다른 계열사인 영풍정밀도 올 초보다 32%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의료용 IT 관련업체인 SK그룹의 유비케어 23%, OCI계열사인 OCI머티리얼즈(옛 소디프신소재)도 12%로 두 자리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그룹의 동양시스템즈(8%), OCI그룹의 이테크건설(4%), SK그룹의 SKC 솔믹스(6%)와 로엔(4%) 그리고 삼성그룹의 에이스디지텍(0.24%) 등도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그룹의 와이디온라인(옛 예당온라인)은 그룹계열 코스닥상장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3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미래에셋 PEF)에 매각된 와이디온라인은 연초보다 무려 55%나 하락한 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계열 교육전문업체인 크레듀도 마찬가지다. 연초 5만원 대에 거래되다 현재는 51%나 떨어진 2만원대에서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하이닉스 계열의 실리콘화일도 -47%, CJ계열인 CJ프레시웨이와 CJ인터넷도 연초대비 각각 -29%, -11% 내려앉았다.
효성그룹의 갤럭시아컴즈(-29%) KCC의 KCC건설(-24%), 동국제강의 유아이엘(-26%) 동양의 동양매직과 GS의 디앤샵도 각각 8~9%대로 하락했다.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