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고전... 국내 증권사 "주택시장 안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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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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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주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잇따라 주택시장의 안정을 전망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지난 6일 건설업종 보고서를 통해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가계소득 증가 등으로 국내 주택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아파트 연간 입주물량이 지난해 28만2000호에서 올해 29만9000호로 늘었지만 내년과 2012년에는 각각 18만8000호, 10만9000호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건축년도가 30년이 초과한 재고주택(2005년 기준 158만호)이 앞으로 10년 내 재건축.재개발되면 15만8000호 규모의 멸실수요가 발생한다고 이 증권사는 분석했다. 내년부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주택 초과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HMC 증권사 관계자는 "주택가격과 상관성이 높은 가계소득지표가 1분기부터 회복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전망의 근거"라며 "주택경기가 회복될 경우 건설사의 펀더멘털도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돼 주식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지난 7일 건설업종 보고서를 통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나 주택가격의 고평가 근거를 찾기 힘들다며 주택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전제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희준 연구원은 "다양한 평가지표로써 국가별 상대비교를 실시한 결과 국내 주택가격의 고평가 근거를 찾기 힘들었다"며 "장기적으로 실질 가격 하락 가능성은 있으나, 대세 하락 가능성을 두려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보고서에서 주택시장이 올 4분기부터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다소 살아나면서 올 4분기께는 7월 말 현재 10만6000여호인 미분양 주택이 8만호 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도권 주택시장을 짓눌렀던 입주물량 부담도 3분기를 정점으로 급감할 것"이라며 "공급부담이 더 이상 누적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주택시장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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