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0] 캐피털사, 신용대출 금리인하에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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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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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서민지원을 강화하자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며 캐피털사들이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그 수준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 30% 수준이던 캐피탈사 대출금리는 지난 7월 말부터 인하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질 인하 폭은 1~3%포인트에 불과해, 금리 인하가 생색내기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캐피털사들은 지난 7월22일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금융기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기업 계열 캐피털사의 고금리 영업관행을 비판하자 6개 캐피털사가 8월 중순까지 일제히 금리 인하 대열에 나섰다.

업체별로 현대캐피탈은 취급수수료를 포함해 연 31.8%이던 금리를 28.1%로 3.7%포인트, 하나캐피탈은 26.4%에서 23.1%로 3.3%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아주캐피탈은 32.43%에서 29.84%로 2.59%포인트 내렸고, 롯데캐피탈은 32.43%에서 30.83%로 1.6%포인트 인하했다.

우리파이낸셜은 29.4%에서 28.2%로 1.2% 내렸다. 씨티캐피탈은 31.4%에서 30.7%로 0.7%포인트 내려 인하폭이 가장 작았다.

캐피털사들의 신용대출은 주로 신용등급 6~7등급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신용대출 취급액은 1조7783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6등급자과 7등급자 대출액이 각각 4934억원(27.7%), 4849억원(27.3%)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9~10등급자 대출액은 382억원으로 2.1%에 불과했다.

신용등급별 평균금리는 9등급자가 연 39.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8등급자(38.4%), 10등급자(37.2%), 7등급자(35.9%), 6등급자(33.5%), 5등급자(31.0%) 등 순이었다.

상대적 고신용층인 1등급자(22.2%), 2등급자(25.9%), 3등급자(27.1%), 4등급자(29.1%)의 평균 금리도 모두 20%를 훨씬 웃도는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는 대부업체가 연 41.2%로 가장 높았다. 또 저축은행은 300만원 이하 소액 가계신용 대출 기준으로 금리가 35.6%였고, 캐피털사들은 32.8%였다. 카드사의 경우 카드론이 16.6%, 현금서비스가 23.0%였다.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7.4%였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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