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8일 수상자 발표 직후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노벨상 취지에 배치되는 일이며 중국과 노르웨이의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곧바로 베이징 주재 노르웨이 대사를 소환해 노벨위원회의 결정에 항의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논평을 통해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노벨위원회가 평화상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통해 중국 내 인권문제를 국제적으로 표면화시키고 있다.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인권개혁을 위해 앞장선 류샤오보의 그 간의 행적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류샤오보의 즉각 석방을 주장하면서 "중국이 국제 인권법의 의무를 지키고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특히 수감 중인 류샤오보가 직접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해 중국 정부를 자극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환영 성명을 내면서도 "중국은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수백만명을 빈곤에서 구하는 동시에 정치적 참여를 확대하고,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적인 대세에 동참했다"며 노벨평화상을 둘러싼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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