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제티의 불후의 역작 '사랑의 묘약'이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중 하나인 도니제티의 불후의 역작 ‘사랑의 묘약’이 내달 4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 공연은 예술기획사 공간이 주최하는 첫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오페라 연출가 주세페 줄리아노의 제자로 12년 동안 현지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최이순의 연출과 이탈리아 'I solisti Roma'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서은석이 지휘를 맡는다.
오페라는 어렵고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사랑의 묘약은 쉽다. 무엇보다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오페라다. 실력있고, 패기 있는 젊은 성악가들로 구성된 출연진이 오페라 속 사랑과 해학을 풍부하게 표현해준다.
벨칸토 오페라란 말 그대로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완벽한 창법을 구사하는 테크닉을 갖춘 소프라노 가수가 출연하는 무대다. ‘음을 정확하게 노래하기만 해도 주인공의 성격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라는 말처럼 도니제티의 진정한 천재성은 사랑의 묘약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테너의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은 광고나 CF 등에서도 잘 알려진 곡이다. 롯시니, 벨리니와 함께 19세기 전반 이탈리아 오페라의 3대 거장 중의 한 사람인 그의 음악은 이탈리아 창법 특유의 맑고도 감미로운 멜로디와 빛나는 기교를 가지고 있다. 사랑의 묘약은 그의 전성기 작품이다.
오페라가 뮤지컬이나 연극보다 지루하다고 인식되어 온 것은 연기보다 노래에 중점을 두는 기존의 방식 때문이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실력 있는 젊은 성악가들을 구성해 노래는 물론 익살스럽고 감성적인 연기까지 충분히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신선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 3만~7만원. 문의 070-887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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