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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왼쪽)이 8일 이순신대교 주탑 건설현장을 찾아 현장 근로자들과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
현수교 가설은 최첨단 토목기술과 고차원적인 구조역학이 만들어 낸 하이테크 기술. 현수교의 설계에서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모든 분야를 자국 기술로 소화할 수 있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덴마크 등 5개국에 불과하다.
김동수 대림산업 전무는 "그 동안 국내에서 시공된 모든 현수교는 외국의 기술과 기술진에 의존해서 만들어졌으며 이는 설계비의 5~10% 정도"라며 "이순신대교 프로젝트를 통해 설계부터 장비, 자재, 기술진에 이르기까지 모두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에서 완성된 한국형 현수교 기술을 토대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유럽의 건설사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특수교량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만 섬이 많은 남해와 서해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10조원이 넘는 해상특수교량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90년대만 해도 국내 해상특수교량 시장규모가 8000억원 정도에 그쳤으나 2000년 이후 서남해안 도서를 연결하는 연륙교와 연도교 건설이 증가하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4조5000억 규모로 급팽창하고 있다.
해외도 1980년대까지는 일본, 유럽, 북미 등 선진국에서 대부분 사업을 발주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가에서도 멀리 떨어진 섬이나 나라를 이어 왕래를 편리하게 하고 효율적인 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상특수교량 발주를 늘려 나가는 추세"라며 "대림산업도 이러한 시장 분위를 파악해 이 분야를 새로운 불루오션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우선 2011년 발주가 예상되는 터키 제3 보스포러스대교(현수교)와 베트남 밤콩대교(사장교)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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