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10일 타계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장례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례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여권 관계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황 전 비서와의 인연을 생각해 명예 장례위원장을 하기로 했고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주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지난 1997년 황 전 비서가 망명했을 당시 외교적 노력을 통해 황 전 비서의 한국행을 성사시켰던 인연이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재임 기간 황 전 비서를 부총리급으로 예우했고 퇴임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만나며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황 전 비서가 운영해온 탈북자 단체 `북한민주화위원회'의 명예위원장으로도 활동해왔다.
이와 함께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 회원들도 장례위원회에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장례위원회는 현재 황 전 비서의 장례를 5일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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