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년간 S-Oil은 실적과 배당, 주가 등 모든 측면에서 투자자를 실망시켰지만 상반기 정기보수가 마무리되고 크랙마진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부턴 달라질 것이다"며 "올 상반기 석유화학 부문 증설이 완료되면서 석유화학 부문 이익 기여도가 대폭 확대되고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내년부턴 배당 규모도 재차 확대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이응주 연구원은 "올 3분기 이 회사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2.5% 증가한 246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정기보수가 마무리됐고 정유 시황이 개선된데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세전이익 개선폭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S-Oil의 2분기 세전이익은 446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규모 외화관련이익의 가세로 3분기엔 364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도 강한 실적 모멘텀과 정유 시황 개선 추세를 바탕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생산능력이 100% 가까이 확대되면서 이익 기여도가 커질 전망이다"며 "특히 핵심제품인 P-X 스프레드가 수급 여건의 개선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증설 효과가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이 회사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5.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08년 5000원에 달하던 배당액이 올해 1000원으로 쪼그라들었지만 내년엔 3750원으로 늘면서 배당주로서의 명성도 되찾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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