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확 오른 '금치', 신선하게 보관해 오래 두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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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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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냉장고, 김치통 등 보관용품 판매량 증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배추 값 폭등으로 김치의 가격부담이 커지면서 김치냉장고와 김치통 같은 보관용품 판매량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옥션에서 지난 한 달(9월 10일~10월 9일) 간 판매한 '보관 밀폐용기'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김치통 용기는 64%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한달 이상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김치 보관용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이는 배추파동으로 인해 가격부담이 커진 김치를 가능한 신선하고 오래 두고 먹기 위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단순 김치통이 아닌 밀폐력이 강화되고 작은 용량 보관에 알맞은 지퍼백이나 소형 김치냉장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김치를 소량으로 구입해 먹는 가정이 늘면서 김치통의 경우 5L 이하 용량의 제품 판매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김치 수납 시 비닐을 묶거나 푸는 번거로움이 없고 동결을 방지한 '인캡 김치통(8800원)', 김치나 장류의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이젠 진공항아리'(6000원)등 각종 아이디어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또한 신선 식품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가정용 진공 포장기 역시 하루 평균 100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대중화와 가격 인하로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같은 기간 50% 상승하기도 했다.

옥션 생활건강팀 김현준 팀장은 "올해 배추대란으로 김치 보관용기 관련 수요가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며 "가격이 크게 오른 비싼 김치를 오래 아껴 먹으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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