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기아차가 3분기 실적호전과 신차효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11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기아차에 대해 3분기 깜짝실적과 내년까지 이어질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등 호평을 쏟아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올 3분기 기아차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27.5%, 29.9% 증가한 5조7476억원과 4129억원으로 전망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대우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4만25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부분 조업차질에도 불구하고 3분기 국내공장 출하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며 "신차효과에 힘입어 평균 판매단가도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공장 전반의 가동과 현대모비스 영업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지분법평가이익이 전분기의 강세를 유지했을 것"이라며 "특히 누적 결손 상태인 주요 해외법인이 독자적인 흑자 기반을 확보해 연결 기준 영업실적 개선폭은 더욱 뚜렷해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환율하락에도 해외마케팅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이 보전돼, 올해는 외형과 이익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생산이 확대되고 내수 지배력 강화, 엔화 동반 강세로 달러 민감도가 낮아져 원·달러 환율 1100원이 지지되면 주가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도 기존 대비 12.5% 올린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오는 10월부터 미국 현지공장에서 산타페를, 중국공장에서는 스포티지R을 투입해 해외시장에서의 신차효과가 기대된다"며 "슬로바키아공장은 지난 7월말 투입된 스포티지R의 영향과 기존 모델의 판매호조로 9월 가동률이 98%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현지판매 초강세로 재고가 8개월 연속 감소, 9월말 현재 2.3개월분에 불과해 4분기 국내공장 판매대수는 최대 40만대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도 "두 차종의 신차효과는 내수시장에 이어 2011년 상반기까지 해외시장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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