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유럽의 정크본드 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 재정위기국의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다른 행보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데이터를 인용, 투자부적격 등급의 유럽 회사채 금리는 평균 7.62%로 2007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2위 자동차부품업체인 콘티넨털과 독일 제약업체 피닉스파르마한델의 회사채 금리 역시 최근 3개월간 2%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유럽의 정크본드 금리가 하락세를 띠게 된 것은 있는 것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회사채에 대한 차환과 만기 연장이 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지난 9월 말 현재 유럽 회사채의 채무불이행(디폴트)률은 3.5%로 3개월 전에 비해 2.1%포인트 떨어졌으며 연말까지 2.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이스 가르구어 LNG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의) 고위험 기업들은 최근 대차대조표를 재조정하고 있어 채무 상환에 대한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유럽 각국 정부와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올 들어 유럽의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570억 유로 어치가 발행됐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16%를 기록했다. 반면 막대한 재정적자 부담을 안고 있는 유럽 정부들의 국채 수익률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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