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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내년 KB신입행원 100명만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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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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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퇴직하는 직원들 일자리 마련해줄 것"

   
 
 

KB금융이 내년 신입사원을 예년의 6분의 1수준인 100명만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그룹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어윤대 KB 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 사원선발 계획에 대해 "예년 600명의 6분의 1 수준인 100명만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청와대에서는 청년 실업 문제로 고민이 커 좋아하지 않겠지만, 사람을 내보내면서 새로 뽑는다는 건 아이러니"라면서 "최소한의 인원만 선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2천~3천명 희망퇴직 추진설'과 관련,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건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정년이 2~3년 정도 남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금을 받고 퇴사 이후를 준비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사람들도 그냥 내보내는 게 아니라 다 일자리를 마련해 줄 계획"이라면서 "산하 보험회사가 있는데 보험설계사로 일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어 회장은 9일 IMF.WB 총회가 끝난 뒤 곧바로 보스턴으로 가 최근 KB 금융지주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프랭클린 투자자문(Franklin Resources Inc.)을 방문하고 이어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에 들러 대주주들을 만날 계획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10일 이상의 긴 일정인데 정확한 한국 입국일은 아직 모르겠다"며 "오는 23일 전후로 대주주인 ING 그룹 등을 만나 ‘임직원들이 다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죄송하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해 9월 말 1대 회장인 황영기 전 회장이 1년 만에 물러난 뒤 강정원 전 행장의 회장 후보 선출과 사퇴 사외이사들의 중도 사퇴, 금융당국의 고강도 조사 등으로 무려 10개월간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시달린 뒤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어 회장은 KB가 인수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아공 스탠더드은행과 싱가포르 DBS 은행도 이번에 방문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싱가포르는 가지만 남아공은 안간다"고 말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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