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은정 기자)GS리테일이 농가에 대한 금융지원에 적극 나선다.
GS리테일은 11일 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축·수산 협력업체를 위해 총 400억원 규모의 상생예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농가 및 협력업체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농협을 금융기관으로 선정했다.
협력업체들은 400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 이자를 최대 3% 경감받게 된다. 즉 GS리테일이 400억원에 대한 이자를 받지 않는 대신 협력업체들의 대출이자가 낮아지는 것.
조윤성 GS리테일 경영지원본부장(CFO)은 “올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차 상품 협력업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하고, 전반적인 경영컨설팅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공 농협중앙회 부행장은 “올해 이상기후로 인해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GS리테일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영세 농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올해 이상기후로 농가 및 농수축산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원 대상을 신선식품 협력업체로 정했다. 대부분 영세한 업체가 많아 금융혜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영세한 농가에 자금지원을 해왔다. 당시 경북 안동에 있는 울림목장의 경우 GS리테일의 도움으로 20억원을 저리로 대출받아 사업을 키웠다.
송아지 입식자금을 지원받은 후 1000마리에 불과했던 사육두수가 3000마리로 늘었고, 현재는 7000마리를 사육하는 대규모 농장이 됐다. (당시 16%대의 이자를 4%대로 낮춰줬음)
금융지원과 함께 물류지원도 이뤄진다. 농수축산 협력업체의 경우 규모가 작아 자체 물류센터를 보유할 수 없고, 물류차량 확보도 어렵기 때문에 GS리테일에서 물류센터와 차량을 지원해 주고 있다.
GS리테일은 전국의 GS25와 GS수퍼마켓에 배송을 끝낸 차량을 점포 인근에 있는 산지로 보내 업체 상품을 물류센터로 실어와 업체의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해주고 있다. 또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여러 개의 매장으로 직접 상품을 납품해야 하는 경우에는 GS리테일이 물류대행을 해준다.
지난해 120여 개의 협력업체가 물류지원을 받았으며 올해 10월 현재까지 170개의 업체가 지원을 받고 있다.
농수축산 협력업체의 경영개선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GS리테일은 종합경영컨설팅을 통해 경영진단과 경영지도를 해 줄 계획이다.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산지 농가의 경우 GS수퍼마켓 매장에 직접 상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중소 산지업체의 경우에는 신상품 개발과 프로모션에 적극 참여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중소업체가 성공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JBP(joint business plan)를 체결하고 있다"며 "GS리테일과 JBP를 맺은 협력업체의 경우 매출이 20~30% 증가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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