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황 전 비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조문 뒤 상주인 수양딸 김숙향씨와 탈북자 대표자들을 만나 "북한이 자유의 나라가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가셔서 안타깝다"며 "아마도 김정은의 3대 세습은 보지 못하겠다고 일찍 가신 것 같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어 장례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황 선생은 2300만 북한 동포들이 고통받는 것을 알리기 위해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의 희생을 감수하며 많은 역할을 하셨고, 큰 공을 세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황 선생이 국가 차원의 예우를 받아야 하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장의 위원장에게 전했다"며 "한나라당은 최고의 예우를 받도록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빈소에는 김 원내대표를 비롯, 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과 고흥길 정책위의장, 배은희 대변인 등이 함께 조문했다.
이와 함께 이재오 특임장관도 이날 황 전 비서의 빈소를 조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뒤 탈북자 대표들과 만난 이 장관은 "황 전 비서가 국가유공자는 아니지만 현충원에 묻힐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에 "통일부와 협의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 전 비서관의 장례는 한나라당이 정부측에 건의해 통일사회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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