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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광고ㆍ홍보대행사 WPP의 시장조사 계열사인 TNS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인터넷을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10개국 중 7개 국가가 중국을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지역의 신흥국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특히 휴대폰 등으로 인터넷에 보다 손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 신흥국의 네티즌들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기가 많았던 이메일이나 포털사이트 대신 SNS를 더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ㆍ브라질ㆍ인도의 경우 쌍방향 서비스인 메신저나 소셜미디어, 블로그 등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FT는 이런 현상이 TVㆍ신문ㆍ웹포털 등 기존 매체에 익숙해져 있던 광고담당자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의 광고ㆍ마케팅 담당자들 역시 SNS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익숙지 않기 때문이다.
매튜 프로가트 TNS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세계 각지의 인터넷 접속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대응 전략도 차별화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네테즌 사이에도 국가별로 온라인 광고에 대한 반응이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
TNS가 전 세계 5만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실시한 '디지털라이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 가운데는 9%만이 온라인 브랜드 광고에 대해 반감을 표시했고 48%는 적극적으로 광고를 찾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인도 네티즌 대다수는 온라인 광고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인도 네티즌 가운데 온라인 광고를 클릭해봤다고 답한 이는 4%에 불과했던 데 비해 69%는 온라인 광고가 웹서핑을 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은 메신저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지만 폐쇄성도 동시에 드러냈다. 중국인 응답자의 70% 이상이 텐센트의 QQ메신저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은 온라인상의 친구가 세계 평균 이하인 68명에 불과했다.
브라질 네티즌은 SNS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브라질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오르컷과 같은 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브라질 네티즌의 평균 온라인 친구 수도 231명으로 말레이사아(233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29명)과 탄자니아(38명), 한국(50명)은 평균 온라인 친구 수가 가장 저조했다.
러시아는 트위터 등 단문 블로그 서비스에서 우세를 보였다. 러시아 네티즌의 32%가 이같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중국은 다른 사람들의 단문 블로깅을 가장 많이 찾아 읽는 국가로 꼽혔다.
신흥국 인터넷시장에서 소셜미디어가 대세를 이루자 코카콜라나 스타벅스ㆍ유니레버ㆍ프록터앤드갬블(P&G)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미 페이스북 등을 마케팅 기본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광고 비중을 늘리는 한편 SNS를 제품 판매 채널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FT는 기업들이 SNS를 활용하는 것은 무엇보다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나아가 신제품과 같은 자사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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