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기 충격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2008년을 제외하고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배당지수를 보면, 10월 배당지수(KODI)가 코스피200 대비 가장 높은 초과 수익률(1.3%p)을 달성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배당주들은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배당에 대한 시장의 관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노 연구원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는 12월은 오히려 배당주를 팔아야 할 시점”으로 판단했다.
배당주 투자에는 계절성 요인이 존재한다. 이를 반영해도 이달이 최적기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새해 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신년효과, 매년 초여름인 6~7월경에 나타나는 강세장인 서머랠리 등을 반영해도 10월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정헌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상승 동력 둔화시기에 코스피 지수 대비 배당주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경험과 9월과 11월 사이에 진입 시 계절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지금이 바로 배당투자 시점으로 적기라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강봉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들도 지난 9월 중순 이후 들어 본격적으로 배당주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심화돼 적절한 업종·종목 찾기가 어려운 만큼 비교적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배당주 투자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당투자전략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전략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세장에서도 시장보다 월등한 수익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감안해 지수와 2000년 이후 코스피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인 2001년, 2004년, 2005년에도 배당주의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좋았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이는 강세장에서는 배당 투자 전략이 맞지 않는다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라며 "강세장·약세장에 따른 구분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배당투자전략은 지난 10년간 우수한 투자전략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종목들은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추천을 받은 종목은 웅진씽크빅, KT&G, KT, 파라다이스, 휴켐스다. 특히 KT와 파라다이스ㆍ웅진씽크빅은 올해 4.6%에서 최고 6.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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