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금이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은값이 금값 상승세를 압도하고 있다며 금값이 곧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과거 추세를 보면 은값이 금값 상승률을 따라잡거나 웃돌 때 귀금속 랠리가 멈췄다는 것이다. 올 들어 은은 금보다 가격이 10%포인트 이상 더 뛰었다.
마켓워치는 최근 자칫 상투를 잡게 될까 우려해 금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실물자산 폴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금 대안 투자 상품 5가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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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늄 선물가격 추이(온스당 달러/출처:CNN머니) |
플래티늄(백금)도 금이나 은처럼 바(bar)나 코인(coin) 형태로 매입할 수 있다. 온스당 가격이 비싼 대표적인 귀금속으로 보관하는 데 따른 공간 부담이 적다. 자동차의 공해 방지 장치에 촉매제로 쓰이는 등 쓰임새가 커 투자시점과 상관 없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가격도 최근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 2001년 온스당 50 달러 선에서 2008년 초에는 2300 달러 대에 근접했지만 같은해 9월 리먼사태 이후 9개월간 65%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1700 달러 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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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 선물가격 추이(온스당 달러/출처:CNBC) |
팔라듐은 대표적인 희귀금속이지만 이 역시 바나 코인 형태로 살 수 있다. 휘귀성 탓에 과거의 금이나 은처럼 기축통화 역할을 할 수는 없지만 컴퓨터와 스마트폰,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전자제품에 두루 사용돼 투자 가치가 크다.
처음 발견된 1990년대 말 온스당 100 달러 가량이었던 것이 5년 만에 1000 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닷컴버블 붕괴로 온스당 200 달러 대로 급락한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연초 대비 40% 넘게 오른 590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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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선물가격 추이(온스당 달러/출처:CNBC) |
금과 더불어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은은 지난 5년간 가격이 3배나 올랐다. 하지만 은은 금에 비해 저렴하고 가격의 등락도 잦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금값 하락에 따른 충격을 헤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2005년 온스당 7 달러를 밑돌았던 은값은 최근 30년래 최고치에 근접한 22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은값이 내년에 20% 이상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희토류
희귀금속인 희토류는 '21세기형 금속'이라는 점에서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각종 우주 장비는 물론 레이저와 초전도체, 엑스(X)레이 기기 등 최첨단 분야에서 활용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10여개의 서로 다른 원소를 총칭하기 때문에 가격을 측정할 수 있는 지수나 선물가격 기준이 없다. 다만 희토류의 연간 수요는 10년 전 4만t에서 최근 12만5000t으로 늘었으며 2014년에는 20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공급부족을 막으려면 연 평균 생산량이 매년 60%씩 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바나 코인 형태로 된 희토류 금속을 사들일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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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선물가격 추이(온스당 달러/출처:CNBC) |
구리 가격은 경기판단 지표로 흔히 쓰여 구리를 '닥터 코퍼(Dr. Copper)'로 부르기도 한다. 산업계의 구리 수요를 반영하듯 지난해 극적인 랠리를 펼쳤던 구리값은 올 초 25%나 떨어졌다. 유럽에서 재정위기가 불거지는 등 이중침체(더블딥) 우려가 고조됐던 탓이다.
하지만 최근 구리값은 t당 7700 달러를 넘나들며 2년래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구리값 전망치를 높여 잡으며 구리가 조만간 2년래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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