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2014년 비전과 실천전략’을 놓고 한나라당 인천시당이 거세게 질책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인천시당 황우여위원장은 11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송 시장은 하루빨리 정치인에서 벗어나 인천시민을 책임지는 실무형 행정가로 변신해 확고한 철학과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할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취임 초 인사문제로 공직사회 혼란과, 서구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문제로 시민을 분열시키고, 구도심 재생사업을 재검토한다는 이유로 서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스스로 후보 시절부터 소통을 강조했듯이 초당적인 탕평 인사와 정책 추진으로 시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송 시장이 인천이 7조의 빚더미로 위기감을 조장하며 전임 시장을 인천을 빚더미로 몰아넣고 시장 당선 후에도 계속 유지해 왔다”며 “중앙정부와 국제적으로 인천의 신인도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켜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표내용 중 재정부문에 있어 상당부분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대부분이 그동안 시에서 추진해오던 사업과 대동소이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친환경무상급식이나 인천시 부채 7조에 대한 재원마련과 같은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어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홍종일 시당정책위원장도 이자리에서 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표된 비전과 실천전략은 정책간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지정책이며, 재정계획이 없는 무책임정책,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권한을 무시한 무권한정책, 전임시장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한 무창조정책”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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