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2010년 노벨경제학상 수장자인 미국의 리차드 탈러 시카고대 교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넛지(nudge)'의 저자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행동경제학파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미국의 행동경제학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의미의 '넛지'는 그의 가장 대표적인 저서로 이른바 '부드러운 개입'으로 소비자의 비합리적인 판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의 핵심을 설명했다.
암스테르담 공항에 설치된 소변기의 파리 그림은 탈러 교수가 말하는 부드러운 개입효과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다. 그는 남자소변기에 파리모양의 스티커를 붙여놓은 아이디어만으로 소변기 밖으로 새나가는 소변량을 80%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과도한 간여나 간섭보다는 경제주체가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업들이 인수·합병시장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이기고도 실패한다는 '승자의 저주(The Winner's Curse)' 도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 꼽힌다. 이외에도 그는 저축 투자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논문을 썼다.
1945년 9월 12일 미국 뉴저지 태생인 그는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로체스터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코넬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을 거쳐 현재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국가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연구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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