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U19축구] 남북한 4강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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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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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4강에 오르며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대표팀은 개최국 중국을 제압하며 역시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북한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산둥성 쯔보의 린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일본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대회 4강에 올라 2004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무엇보다 내년 콜롬비아에서 열릴 FIFA U-20 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해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월드컵 출전 자격은 이번 대회 1∼4위에만 주어진다.

한국은 2003년부터 5회 연속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앞서 2008년 사우디 아라비아 대회 때도 8강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월드컵 출전 티켓을 가져갔고,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다.

대표팀은 이날 중국을 2-0으로 누른 북한과 오는 14일 오후 8시30분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벌인다.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A대표팀 간 한·일전에 앞서 아우들이 먼저 일본에 본때를 보여줬다.

2승1무, D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3전 전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일본을 맞아 지동원(전남)-정승용(FC서울) 투톱을 내세워 골 사냥에 나섰다.

초반 무게 중심은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이부스키 히로시에게만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이부스키의 강력한 오른발슛이 터져 선제골을 내주고 나서 전반 30분에는 주장 장현수(연세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페널티킥 때는 골키퍼 노동건(고려대)이 이부스키의 슛을 막아냈는데, 심판이 석연찮은 이유를 들어 재차 킥을 하게 했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최다 우승팀다운 저력이 있었다.

추가골을 내준 뒤 바로 2분 만에 정승용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김경준(고려대)이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반 45분에는 이기제(동국대)의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황도연(전남)이 동점골을 뽑았다.

황도연은 헤딩슛이 일본 수비수 맞고 나오자 재차 달려들어 왼발로 차 넣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이 끝나기 전 아예 전세를 뒤집어놓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다만 후반 2분 지동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찬 공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후반 19분 김경중과 지동원이 문전 혼전 중 잇달아 날린 슈팅 역시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더는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일본이 총공세에 나선 후반 39분에 나가이 료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지만, 한국은 어렵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한편 B조 2위 북한은 A조 1위 중국과 격돌에서 후반 초반 두 골을 몰아넣어 2-0으로 이겨 결국 4강에서 남북대결을 성사시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북한은 후반 6분 정일관의 선제 결승골에 이어 2분 뒤 박성철이 한 골을 더 보태 쫓아오는 중국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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