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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질 英여성, 미군 수류탄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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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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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가 구조작전 도중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던 영국인 여성이 미군의 수류탄 폭발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1일 밝혔다.

린단 노그로브(36)라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 여성은 아프간 재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미국 구호 단체 DAI에 소속돼 지난달 26일 현지인 3명과 함께 2대의 차량을 타고 파키스탄 국경과 가까운 산악지역을 방문했다가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영국 외교부는 노그로브가 8일 밤 미군의 구조 작전 도중 납치범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지난 9일 공식 발표했었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녀의 죽음이 납치범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군 수류탄으로 인한 것임을 보여주는 새로운 내용들이 밝혀졌다"면서 "유가족에게 매우 슬픈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그러나 그녀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구조 작전이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그녀가 어떻게 숨졌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그녀가 미군 수류탄이 터지는 바람에 숨졌을 가능성에 대해 미군 사령관이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구조 작전은 사전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윌리엄 헤이그 외교장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그 장관은 지난 9일 성명에서 "억류장소를 확인한 뒤 위험에 빠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작전을 감행했다"면서 "이러한 비극적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납치범들에게 있다"고 발표했었다.

국제안보지원군(ISAF)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사령관도 당시 "아프간과 연합군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낸 바 있다.

노그로브는 페루에서 천연자원 보존과 빈곤 퇴치 활동을 벌였으며 유엔 소속으로 아프간, 라오스에서도 일하는 등 광범위한 구호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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