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이론은 노동시장 이외에 다른 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다. 많은 시장에서 수요자와 공급자는 언제나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것은 근로자들을 찾는 고용주들과 일자리를 찾는 근로자들 모두에게 고민거리다.
이 같은 탐색 과정은 시간과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갈등을 만들어 낸다. 탐색 시장에서 구매자들의 수요가 충족되지 않게 되고 반대로 공급자들도 원하는 만큼 팔수 없다. 마찬가지로 노동 시장에서도 여유 일자리와 실업이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올해 세 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탐색 시장에서 이론적 토대를 만든 사람들이다. 피터 다이아몬드는 탐색 시장의 골격을 분석했다. 데일 모텐슨과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는 이 이론을 확장하여 노동시장에 적용했다. 수상자들의 모델은 실업과 여유 일자리, 임금이 규제와 경제 정책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설명한다.
이들의 이론은 또 실업보험 혜택의 수준이나 고용과 해고와 관련된 법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한 가지 결론은 실업보험 혜택을 쉽게 받게 될수록 실업이 더 많아지고 일자리 탐색시간도 길어진다는 것이다.
탐색 이론은 노동 시장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분야에도 적용돼 왔다. 특히 주택시장에 적용되었다. 주택 구입자가 매물로 나온 집을 찾아 판매자와 가격 수준에 동의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다양해진다.
탐색 이론은 또 화폐이론과 공공경제학, 금융경제학, 지역경제학, 가족경제학 등과 관련된 연구에도 활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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