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가드레일의 부실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전여옥 국토해양위원회 의원(한나라당·영등포구 갑)이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도로공사의 가드레일 보수·교체 현황은 전체 길이(3,296km)의 4.3%인 145km에 그쳤다.
또 현장에서의 관리지침시행도 늑장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 의원은 "고속도로 가드레일은 2001년에 만들어진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의 성능기준을 따라야 하나 현재 이 지침대로 만든 가드레일은 2007년 이후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 "2007년 이전 개통된 노선에서 최근 5년간 148건의 가드레일 통과사고가 발생했고 이중 34건의 사고가 같은 지점이나 가까운 곳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곳의 가드레일 교체 시, 가드레일의 성능향상 없이 사고 원인자의 원상복구만 이뤄졌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전 의원은 "고속도로의 건설도 중요하지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시설에 대한 유지·보수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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